투자할때 '시기'가 정말 중요한 이유 : 현재 재계약 앞둔 아파트 재평가
나는 2022년에 갭투자한 아파트가 있다.
지방에 위치한 2억대의 24평 아파트다.
09년식에 상태가 좋고, 주변에 브랜드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며 입지 개선 가능성이 높았기에 투자했다.
전세가 씨가 말랐었기에 갭 1500만원으로 할 수 있었다.
내가 실제로 투자한 단지의 그래프다.
최고가는 3억을 넘진 못했으나 호가는 3억 넘게 갔었다.
그전에 금리가 오르며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꺾였다.
당시 호가 3억일때 나는 급매를 잡아 거기서 몇 천만원을 더 깎아서 매수했다.
저렴하게 샀다며 좋아했지만 막상 실거래가 찍히고 그래프를 보니, 최고점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나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던 것일까?
매수하고 1년 간은 잘 버텨준 덕에 내가 매수한 가격 밑으로 호가가 떨어지진 않았다.
1년 넘어가면서 부터는 드디에 내 실거래가 밑으로 호가가 나왔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잠시 반등했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곤두박질 쳤지만 말이다.
모두가 벌 수 있는 시장vs일부만 버는 시장
지금 생각하기에 2022년 꼭 투자를 했어야 할까.
부동산 시장 꼭지라고 이야기 되던 때였다.
정말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필욘 없었다.
그후로 내가 매수했을 때처럼 갭이 붙은 적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하락장의 또다른 시그널이었을지도 모른다.
투자시기는 이토록 중요하다.
2019년은 어떤 것을 사도 오르던 시기였다.
투자실력이 없어도 모두가 벌 수 있는 시기가 분명 존재한다.
선배 투자자들은 시기 상관 없이 꾸준히 투자를 하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말했다.
그러나 막상 돈을 잃어보니, 나만의 주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큰 돈 들어간 물건은 아니어도, 지금 실거래가 몇 천 떨어진 것만으로도 뼈 아프다.
정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길 정말 다행이었다.
모든 투자가 성공할 순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락장에도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벌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력이 없기에 잃을 가능성도 크다.
공부하는 것과 직접 투자는 다를 수밖에 없다.
나름 1-2년간 부동산 공부에 미쳐서 고르고 골라서 한 투자였다.
하락장 있고 약 6개월이 지난 때였기에 처음부터 사질 안길 잘했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정말 내 돈이 들어가면서 진정으로 투자가 무엇인지 체감했다.
투자란, 돈을 버는 행위 그 이상이다.
부동산 사장님과의 관계, 집 인테리어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 세입자 구하기 등.
내 손을 거치지 않고는 무엇 하나 진행되는 것 없고 결과는 오로지 내 책임이다.
절대 남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집값이 오를 때는 날아오를 듯 기쁘다가, 떨어질때는 꼴도 보기 싫어진다.
마치 롤러코스터에 탄 기분이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다.
내 돈이 들어가면 비로소 자산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강의에 수백만원 돈 쓰면서 배웠지만 1건 투자를 하면서 배운게 더 많은 것 같다.
내가 투자한 단지가 언젠가 수익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엔디비아가 처음엔 손실을 안겨줬지만 결국 최고수익률을 찍은 것처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인내하는 것까지 내 역량이라는 생각 든다.
투자 결과는 늘 후행적인지라 평가는 또다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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