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매매/전세가 아니라 월세를 선택한 이유
나는 작년 9월 신혼집을 구했고 아파트 월세로 입주했다.
우리 부부는 재테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도시는 전세가가 정말 낮다.
신축 입주가 너~무 많아서 입주단지 잘 고르면 2억에 들어갈 수 있다.
내 친구들은 신축단지를 2억대에 싸게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파트'월세'를 선택했다.
https://youtu.be/x9mGWCcCJAE?si=iXJ5QRSqosOtaWA-
정말 유명한 영상이다. 유튜버 부읽남님은 전세살지 말라고 했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 시청하길 권하고 싶다.
우리 부부는 충분히 매매할 수 있는 자금이 됐다.
안정적으로, 평범하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 영상을 참고해서 내가 매매/전세가 아니라 월세를 선택한 이유들이 있다.
목돈을 보증금이 아니라 투자금으로
투자를 하려면 목돈이 필요하다.
매매는 그나마 낫지만 전세는 집주인에게 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꼴이다.
당장은 거주비용이 적고, 내가 가진 현금에 비해서 더 좋은 아파트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전세가가 오르면 주거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집값이 올라도 나는 이득을 볼 수 없다. 분명 나도 기여한 바가 있는데.
물론 한국처럼 전세 제도가 있는 나라는 없다. 싸게 거주할 수 있는 거주제도는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월세를 내는 대신, 목돈으로 투자를 하기로 했다.
세입자이되, 집주인이 되고자 했다.
목돈으로 주식을 투자할 수도 있고, 부동산 갭투자도 할 수 있다.
아니면 가장 수동적으로는 예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작년에는 금리도 높았었다.
또한 포지션이 두 개가 되면서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우리는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
신혼부부의 장점은 아이가 없어 거주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다면 교육, 안전, 인프라 모두 신경 쓸 수밖에 없으며 정착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거주비가 상승하게 된다.
우리는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서라면 조금 불편한 것쯤은 참을 수 있다.
일명 몸테크이다.
보통 자녀가 없는 때,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2번 정도의 골든타임이 있다고 한다.
맞벌이를 하면서 최대한 돈을 모아서 추후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자산을 일구고 인프라, 학군지로 이사 가자고 이야기되었다.
미니멀라이프=몸테크
도시 전 지역을 뒤져서 가장 싸고 직장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놀랍게도 3-4년 전의 시세로 아파트 월세를 계약했다.
듣고 놀랄 수도 있겠다.
24평 아파트 월세 50만 원에 구했다.
구축에다가 거실 확장되지 않았고 샷시도 오래돼서 바람이 술술 들어왔다.
24평 아이 키우기엔 어렵지만 둘이 살기에는 적당했다.
짐을 늘리기엔 수납이 부족했다.
그래서 언젠가 이사를 생각하며, 돈을 아낄 겸 미니멀라이프를 살기로 했다.
살림살이는 최저가에 정말 필수가전만 구입했다.
정말 내 집이 생기면 그때 좋은 거 사려고 한다.
신혼시절은 극강의 몸테크로, 앞으로 살아갈 우리 앞날의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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