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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예금보다 투자하는 게 낫다? : 현금의 중요성

테크리치 2024. 6. 14.

처음 주식을 시작하고 적금을 등한시하며 생긴 일이다.

코카콜라, 애플, 스타벅스 등 사고 싶은 주식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모든 것이 기회로 보였고, 현금을 그냥 은행 썩혀만 두는게 아깝게 느껴졌다.

저 돈을 진작에 00주식을 사는 데 썼다면 돈복사됐을텐데🤑

매일 이런 생각만 했었다.

오늘은 A주식사고, 내일은 B주식 사고 싶고 그게 재밌었다.

 

그러다보니 현금보유량은 어느새 줄어들었고 월급날까지는 한참 남았다.

경험이 1달밖에 되지 않았던 나는 주식은 오르기만 하는 줄 알았다.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진실[TRUTH]로 느껴졌다.

투자에 있어서 현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닫기 전까지 상상도 못했다.

 

 

 

주식 차트의 모습.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 Unsplash의 Maxim Hopman

 

현금이 없으면, 하락장에 대응이 불가능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오늘이 제일 싸다 외쳤건만.

장이 열리고 주춤하던 차트가 음봉이 뜨는 것이다.

주식 한달도 안된 새싹이었던 나는, 잠깐 그러고 말 줄 알았다.

이러다 말겠지, 가볍게 여기고 싶은 마음의 소리를 믿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떨어지더니, 그날 나스닥 -2%로 마감했다.

그날은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제서야 뒤늦게 내 돈 잃지 않으려고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모은 돈인데, 절대 잃으면 안된다!

이미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갔고, 수습이라도 하고 싶었다.

공부를 해보니 하락장은 더 좋은 기회가 된다며 저점매수를 할 수 있단다.

근데 이미 있는 돈 다 털어넣어서 없는데..?

 

무작정 다 사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현금 보유하는 것 또한 실력임을 깨달았다.

오르면 당연히 좋고, 떨어져도 저점매수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달러와 원화는 같은 현금이 아니다.

해외주식을 한다면 그 나라 돈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미국주식을 한다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을 해야 한다.

이때 환율이라는게 적용된다.

분명 내 돈인데, 어떤 날은 환율이 낮아서 더 많은 달러를 받고 적게 받기도 한다.

만약 환율이 낮아서 1만원으로 더 많은 달러를 받게 되면, 주식을 더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투자수익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나는 환율이 낮을 때 현금을 단계적으로 환전을 했다.

적금해둔 돈으로 환율이 5원씩 떨어질 때마다 100만원 환전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2021년은 환율 최저점이었다.

1110원대였고, 목표환율 매수신청을 해놨었기에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최저점에 환전할 수 있었다.

1106원에 그때 있던 현금 다 넣었다.

이를 통해 환차익 투자라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로 지금까지 환율은 올라서 1300원대가 되었다.

정말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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