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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간호사 "8년차 간호사가 말하는 장점"

테크리치 2024. 5. 15.

나는 임상간호사 뿐만 아니라 타분야까지 퇴사와 이직을 반복했다.

하지만 돌고 돌아서, 결국 다시 간호사로 돌아왔다.

그에는 간호사 라는 직업의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반 회사도 경험해보면서, 간호사의 직업적 장점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의료계통에만 일을 하면서 잘 모르는 간호사의 장점들이 많다.

'차라리 간호사가 이런 점은 좋았지' 했던 생각했던 것들이다.

 

간호사 직업 자체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병원 교대 간호사로 가장 많이 일을 한다.

실제로 간호사 중 가장 큰 퍼센트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임상 교대 근무 외에도 간호사가 일하는 곳은 굉장히 많다.

우리의 간호사 면허증은 정말 다방면에 쓸 수 있기 때문에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8급 간호직 공무원, 소방공무원 중 구급대원, 외래직, 인공신장투석실, 산업간호사, 항공간호사, 연구간호사, 제약회사까지도 취업 가능하다. 

지금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수두룩하다. 

제약회사 경우도, 영어가 능통하다면 외국계 제약회사까지 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있다.

지금 당장 있는 곳이 내 적성과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파트를 지원해볼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간호사 면허증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실적 스트레스가 없다.

영업직을 경험하면서 실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됐었다.

간호사는 그래도 프로젝트나 실적 스트레스가 없는게 정말 큰 장점이었다.

내 자리가, 내 인건비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증명할 필요가 없다.

특히 병동간호사는 환자수 당 간호사 몇명, 나라에서 정해준 것 자체가 나라에서 인정해준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할 필요도 없다.

일반 회사처럼 제품을 생산하는 일이 아니기에, 민감하게 대중이 좋아하는 유행을 찾아다니고 기획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그저 매일 일어나는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된다.

 

 

언제든 이직이 자유롭다.

이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내 한 몸의 운신이 자유롭기 때문에 다음을 도모할 수 있다.

무슨 뜻이냐면, 직장에서 하다못해 사내 괴롭힘이 있다하더라도 굳이 이 회사를 반드시 다녀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흔히들 부서장은 사원이 퇴사를 하겠다고 하면, 너가 취업할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물어볼때 안 좋게 말해줄 것이다 라며 반 협박을 하거나 타이를 수 있다.

하지만 그말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병원은 늘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일해줄 사람이 필요하지, 이전 직장에까지 물어보고 할 시간이 없다.

직장에 재수 없는 놈이 있으면 퇴사해도 괜찮다.

몸과 마음을 쉰 다음에 다시 취업해도 갈 곳이 널렸다.

 

특히 여자가 가지는 직업으로서 최대의 장점이기도 하다.

공무원을 제외하면, 자녀를 출산한 다음 경력단절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맞벌이 없이 어떻게 가정이 유지되겠는가.

출산하고 1년 만에 돌아올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사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내가 직업을 포기하고 아기를 돌봐야 한다.

일반 회사라면 나이가 들수록 재취업이 힘들지만, 간호사는 아이 엄마도 쉽게 취업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정도만 가도 나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수익도 벌고 자녀도 키울 수 있다.

 

그 외에도 장점이 많다.

작은 병원을 제외하면 중견병원만 되어도 회사에 구내식당은 기본으로 있어 식비를 아낄 수 있다.

일반 회사를 다녀보니 구내식당 없는건 당연하고, 식비를 지원해준다 하더라도 실제 내가 사먹는 음식값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게다가 매일 뭐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다.

 

간호사가 되기로 했다면 장점만 보며 즐겁게 직장생활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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